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하는 이국종 교수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환자 상태를 자세히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권 침해라는 비난이 제기됐습니다.
이 교수는 오늘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반박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두 차례 수술을 받고 고비를 넘겼습니다.
수술을 집도했던 이국종 교수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수술 경과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병사의 몸속에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 외상센터 교수 : 저는 외과 의사 생활 시작한 지가 20년이 훨씬 넘는데 이런 것은 정말 교과서적으로만 볼 수 있었고, 남한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환자 정보를 공개해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특히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북한군 병사가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인격 테러를 당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추가 브리핑에서 이 교수는 자신은 환자의 인권을 중시한다며 진료기록은 익명성이 보장되면 공개하는 게 원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 외상센터 교수 : 북한군 환자에 의사의 입장으로 볼 때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은 뭐겠습니까?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거고 어떻게든지 다른데 신경 안 쓰는 거고….]
또 자신이 환자를 데리고 이른바 쇼를 한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의 위급했던 수술 과정을 처음 공개하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이 교수가 의료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거듭 비판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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