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유해를 찾지 못한 이른바 미수습자는 모두 다섯 명입니다.
3년 7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가족들은 결국, 이들을 가슴에 묻고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는데요.
추모식 내내 애끊는 비통함과 아쉬움에 눈물과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 신항에 마련된 추모식장 안으로 영정이 연이어 들어옵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이제껏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다섯 명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비통함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오고, 몸을 가누지도 못합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만져보고 안아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하염없는 눈물로 영정 속 얼굴을 어루만질 뿐입니다.
사고가 난 지 천3백여 일이 지나는 동안 뼛조각 하나 찾아내지 못한 미안함이 사무쳐 영정 앞에 엎드려 오열하기도 합니다.
[미수습자 권재근·혁규 부자 유족 : 우리 어린 혁규야, 네가 무슨 죄가 있어서 못 나오느냐고….]
찾지 못한 유해 대신 관에는 미수습자의 유품이 담겼습니다.
추모식이 끝나자 가족들은 한이 가득 서린 세월호를 한 바퀴 돌고 서울과 안산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부터 진도 팽목항을 거쳐 목포 신항을 지켜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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