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셔틀콕 간판' 이용대 선수가 국가대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섭니다.
14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떼고, 28살 청년으로 살겠다고 웃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대가 밝은 표정으로 코트 구석구석을 찌릅니다.
가볍게 몸을 푸는 건데도, 금메달리스트의 실력은 숨길 수 없습니다.
2003년 만 열다섯에 태극마크를 단 '윙크 보이'는 15년 가까이 이렇게 묵묵히 땀 흘렸습니다.
지난여름, 세계 1위가 무색하게 올림픽 8강에서 짐을 싼 이용대는 '쿨하게' 태극마크를 반납했습니다.
[이용대 / 배드민턴 국가대표 :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훌훌 털어버린다고 생각해요. 다음 국내 리그나 해외 리그를 통해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싶어요.]
태극마크 고별전은 안방 코리아오픈.
파트너 유연성과 호흡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이용대는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입니다.
이후 11월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동남아와 중국 등 해외 프로리그에서 즐기듯 뛰며 재충전할 계획입니다.
[이용대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외국 대회만 나갔지, 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보지 못했거든요. 시간이 되면 여행도 다니고….]
스물여덟 한창인 이용대는 4년 뒤 도쿄올림픽을 묻는 말에는 알듯 말듯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용대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실력이 된다면 도전할 의사도 있지만, 지금은 국가대표 생활을 15년간 해오면서 부담감이 많이 있어서요.]
인생의 절반을 국가대표로 산 '윙크 보이', 일단 잠시만 안녕합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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