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벌어진 6살 아이의 끔찍한 죽음 뒤 양부모는 범행을 감추려고 시신을 훼손할 장소를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내일 (7일) 양부모의 잔인한 범행장면을 재연할 현장검증을 벌일 예정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17시간 동안 투명테이프에 묶어 놓고 물과 먹을 것을 주지 않다가 결국 딸이 숨지자, 양부모는 범행을 감추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함께 사는 19살 임 모양도 함께 했습니다.

양아버지 47살 주 모 씨는 다음 날 태연히 직장에 출근한 뒤 퇴근해서는 시신을 숨길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남편이 나간 사이 양어머니인 30살 김 모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안 청소도 하며 딸 아이의 시신과 함께 집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사전 답사 끝에 경기도 포천의 야산으로 시신을 옮기고는 3시간에 걸쳐 잔인하게 훼손했습니다.

남은 유골은 돌 아래 몰래 감췄습니다.

시신을 훼손한 다음 날에는 태연히 인천 소래포구 축제에 가서 4시간 정도 딸을 찾는 척을 하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렇게 해서 (범행이) 감춰질 것이라고 자신들은 생각한 모양인데, 일거수일투족이 CCTV가 그렇게 많이 있고 한데….]

양부모가 두 달 전부터 파리채 등을 이용해 딸을 때리고 학대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고 식탐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

[주 모 씨 / 양아버지(지난 4일) : (딸이 죽음에 이를 것이라는 걸 모르고 계셨습니까.) 할 말 없습니다….]

경찰은 양부모의 집과 평소 일한 염색 공장 등에서 현장검증을 벌여 구체적인 범행 장면을 재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관련 혐의를 살인으로 바꿔 사건을 다음 주에 검찰로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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