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년간 재임한 푸미폰 국왕의 서거로 태국은 당분간 섭정을 통해 국정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1년 간의 애도 기간을 발표한 태국 정부는 관광객들에게도 고성방가 등 과도한 행위는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천 명이 검은 상복 차림으로 태국 왕궁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푸미폰 국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뒤 전국에서 모여든 조문객들입니다.

[반디트위라잇 / 조문객 : 돌아가신 국왕에게 존경의 뜻을 전하러 왔어요. 함께 기다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해요.]

[문징 / 조문객 : 정부 관계자가 조문하러 왕궁에 들어가기까지 7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지만 전 기다릴 수 있어요.]

태국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는 96살 틴술라논다 추밀원장을 새 국왕 추대 전까지 임시 섭정자로 지정했습니다.

1972년 국왕 후계자로 지명된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당분간 즉위를 미루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태국 정부는 1년 간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국민적인 추모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애도 기간 중 경비가 강화되는 만큼 공항 등에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장소에서 심한 노출이나 고성방가 등 부적절한 행동을 피하고 왕실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그러나 모든 관광지와 공공서비스는 종전과 다름없이 운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던 JYP엔터테인먼트 콘서트 등 K-POP 관련 행사도 한 달간 축제를 열지 말아달라는 태국 정부 방침에 따라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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