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외아들인 마하 와치랄롱꼰이 새 국왕에 즉위했습니다.
문란한 사생활로 논란을 빚어온 새 국왕이 과연 한 국가의 중심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의회인 국가입법회의 의장이 차기 국왕 추대 사실을 알리고, 이를 마하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수락합니다.
[폰펫치 위칫촐라차이 / 국가입법회의의장 : 태국 국민과 왕실의 전통을 이어받아 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합니다.]
[마하 와치랄롱꼰 / 태국 새 국왕 : 저는 태국 국민을 위해 선왕의 유지를 받들 것을 선언합니다.]
지난달 13일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외아들, 와치랄롱꼰이 새 국왕에 즉위한 겁니다.
이로써 1782년에 세워진 짜크리 왕조의 10번째 왕, 라마 10세가 탄생했습니다.
지난 1972년 선왕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지 44년, 전 국왕 서거 이후 50일 만입니다.
다른 입헌군주제 국가와 달리 왕실의 권한이 막강한 태국에서 지난 70년 동안 국민의 존경을 받았던 푸미폰 전 국왕.
하지만 새 국왕은 도박과 여성편력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인물입니다.
때문에 그가 아버지처럼 한 나라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2년 전 쿠데타 후 출범한 군부 주도의 과도정부에서 민정 이양이 최대 과제인 가운데, 당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재기를 노리고 있는 만큼, 새 국왕의 허점은 정치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대관식은 내년 10월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 이후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YTN 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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