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총손실을 7조 원대로 추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손실 전망을 직접 발표한 건 이례적입니다.

삼성전자는 품질 프로세스를 조속히 개선해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4분기 손실은 2조 원대 중반, 내년 1분기는 1조 원 규모로 3조 원대 중반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앞서 삼성전자가 수정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조 6천억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1차 리콜 비용, 1조 원가량만 반영했다가 단종 이후 환불과 교환, 폐기, 회수 비용까지 모두 반영한 겁니다.

따라서 손실을 모두 합하면 7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이례적인 손실 전망 발표에 대해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4분기 실적의 충격을 완화하려고 미리 공개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품질과 책임을 중시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우 / IBK투자증권 연구원 : (노트7 처리 과정에서) 두 번에 걸쳐 큰 실수를 했는데 이걸로 인해 (삼성전자가) 현재와 같은 위상이 유지된다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리스크는 굉장히 높아졌다고 판단합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갤럭시S7, S7엣지 등 기존 제품 판매를 늘려 떨어진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안전한 제품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혁신에 대한 압박감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내년 초로 예정된 갤럭시S8 출시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박소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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