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경 고속단정 침몰당해도 지휘부는 '태평'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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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앞바다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에 의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사건, 국민에 충격을 줬는데요.

이런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직후 주말에도 상황은 매우 긴박하게 돌아갔지만 해경 지휘부는 휴가를 떠나거나 등산을 즐기는 등 사실상 업무 공백이 빚어졌습니다.

고속단정이 침몰했는데도 해경의 대응 수준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기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일요일, 해경 고속단정 침몰 소식을 만 하루가 지나 공개한 해경은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오전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부총영사를 불러 항의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고, 오후에는 침몰한 고속단정을 지휘하다 물에 빠져 가까스로 구조된 조동수 경위까지 동원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동수 / 인천 해양경비안전서 3005함 단정장(지난 9일) : 이 사람이 죽어도 상관없다 이런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국 어선이 해경 단정을 들이받아 침몰한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정부는 비상근무 없이 평소 수준에 그쳤습니다.

관련 법령에 따라 유사시 비상근무를 지시할 수 있지만, 현재 바다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닌 만큼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작전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이 나오고 부상자도 나오고 그러는데 그렇다고 비상근무를 하지는 않습니다.]

상황 인식이 이렇다 보니 긴급 브리핑이 열리던 시각, 서해5도 바다 안전을 총 책임지는 해경 지휘관은 결혼식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습니다.

[이주성 /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 : 진상은 어느 정도 우리가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파악을 하고 있었고, 아침에 중국 부총영사 불러서 항의하고 인터뷰하고….]

침몰한 단정과 함께 단속 함정 20여 척을 맡는 지휘관 역시 당시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귀가해서 등산길에 올랐습니다.

[송일종 / 인천 해양경비안전서장 : 몸이 찌뿌둥하고 몸 상태도 안 좋고 해서 간 거지. 새벽까지 일하고 있다 보니까. 계속 토요일, 일요일도 없지 않습니까. 평일도 마찬가지고….]

해경의 태평스러운 대응 속에 일선에서는 혼란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반발로 중국 어선들의 강한 저항이 우려되지만, 전쟁터 같은 바다에 나가야 하는 일선 해경들이 언제 어떻게 함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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