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폰서 동창으로부터 접대와 금품을 받고 관련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형준 부장검사가 내일(17일) 재판에 넘겨집니다.

현직 검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는 건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들어서 두 번째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교 동창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김형준 부장검사.

검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김 부장검사를 재판에 넘깁니다.

현직 검사가 구속기소 되는 건 넥슨 주식 뇌물을 받은 혐의의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입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와 김 씨가 최근까지 수년 동안 5천만 원 상당의 고가 술 접대와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김 부장검사에게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김 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지우라고 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김 부장검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간 검찰은 일부 의혹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옛 검찰 동료인 박 모 변호사의 범죄 혐의를 무마해주고 금전 편의를 얻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KB금융지주 임원에게 주기적으로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관련 수사 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혐의점이 없다고 봤습니다.

사법처리와 별개로 김 부장검사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에 들어간 대검찰청은 해임 등 징계 수위를 곧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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