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제작 동영상 유튜브에 수천만 개...사제총기 규제 강화 절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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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총격전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일어나 경찰관 1명이 사제총기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는 이 사제총기 제작 동영상이 인터넷에 수천만 개나 떠돌고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우리도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사제 총기 규제 강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행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을 숨지게 한 것은 피의자 성 모 씨가 직접 만든 사제 총기였습니다.

검거 당시 총기를 16정이나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제총기 사건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2010년에는 병원장인 40대가 불법 수입된 모의 총포를 개조해 사제총기를 만들어 사고 팔다 적발됐습니다.

2013년 4월 대구에서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30대가 사제 총기를 난사해 경찰을 포함해 3명이 다쳤고, 같은 해 9월에는 60대가 엽총의 총열을 분리해 제작한 총기로 내연녀를 살해하려다 검거됐습니다.

이에 지난 1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는 등 당국의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총포·화약류의 제조 방법이나 설계도 등을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유튜브에 올리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튜브처럼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은 사이트는 국내법으로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경찰은 피의자가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을 보고 총기를 만든 것으로 추정합니다.

유튜브에는 수천만 개의 관련 동영상이 검색되는데 플라스틱 통과 호스, 공기 주입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든 공기총부터 공업용 기계로 만든 엽총까지 다양한 제작법이 등장했습니다.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면과 함께 재료도 소개돼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사제총'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도 관련 글이 수백 개나 등장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도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된 만큼 사제 총기에 대한 규제 강화는 국민 안전을 위한 당국의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됐습니다.

YTN 권오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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