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은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비만도 암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암 진단을 받기 전 비만한 남성이 정상체중인 남성보다 암이 다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 체계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5살 정명성 씨는 지난 2002년 직장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당시 고도 비만이었던 정 씨는 이후 체중을 줄여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지만 최근 체중이 늘어나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어 건강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정명성 / 직장암 수술 환자 : 살이 찌니까 좀 불편하고. 의사 선생님이 관리를 잘하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또 그렇게 해야겠더라고요.]
정 씨와 같이 비만한 남성 암 환자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지만, 체중관리도 필요합니다.
비만 남성의 암 발생 증가 강도가 일반인보다 암 환자에게서 더 높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연구팀 조사결과 비만 남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암에 걸리지 않은 남성보다 암에 걸렸던 비만한 남성의 암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고도 비만인 남성은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정상체중 남성보다 암 발생률이 12% 증가했지만 이미 암 질환을 앓았으면 40% 넘게 암 발생이 증가해 위험이 더 컸습니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의 2차 암 발생 비율이 높은 원인은 비만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이나 약과 방사선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이 암 발생 증가에 미치는 강도가 건강한 일반인보다 암 환자에게서 더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 겁니다.
[박상민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도 비만인 암 환자는 2차 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건강 체중 관리 프로그램과 맞춤형 암 검진 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만과 2차 암 발병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암 관련 국제저명학술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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