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비선 실세로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6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긴급체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조사도 이틀째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최순실 씨의 구속 여부, 언제쯤 알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시간 만에 마무리돼 오후 5시쯤 끝났습니다.
다만 최 씨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정을 전후해 결과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최 씨는 이미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상황이어서 영장이 발부될 경우 최 씨는 구치소에 계속 머무르며 구속집행절차를 밟게 됩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될 경우엔 최 씨가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게 되는데요.
앞서 심문을 마친 최 씨의 변호인은 법원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법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의 공모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찰 측과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이 최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과 사기 미수 혐의입니다.
검찰은 최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기업들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출연 기금을 뜯어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최 씨가 롯데그룹에 70억 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문체부 산하 공기업이 최 씨의 회사와 계약을 맺도록 지시한 부분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했습니다.
최 씨가 개인회사를 운영하면서 K스포츠에 연구용역을 제안하는 수법으로 7억 원을 가로채려 한, 사기 미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또, 어젯밤 긴급체포한 안 전 수석을 오전 9시쯤부터 다시 불러 12시간 가까이 보강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까지는 안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두 재단을 설립했고, 강압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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