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비선 실세로 국정 개입 의혹을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이와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던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은 어젯밤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어떻게 가려지게 되나요?

[기자]
최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통해 결정됩니다.

앞서 최 씨는 변호사를 통해 오늘 법원에서 열리는 피의자 심문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 씨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구속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검찰과 검찰 주장을 반박하는 최 씨 측 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검찰이 최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과 사기 미수 혐의,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검찰은 최 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기업들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출연 기금을 뜯어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 씨가 개인회사인 더블루K를 운영하면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하는 수법으로 7억 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대통령연설문 사전 유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강제 모금 모의를 한 것으로 검찰이 판단한 안종범 전 수석은 어젯밤 왜 긴급체포된 겁니까?

[기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뒤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건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 두 명뿐인데, 두 사람 모두 긴급체포 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본인과 관련된 주요 혐의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범인 최순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안 전 수석을 체포하지 않을 경우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있어서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청사로 들어가기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모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고, 침통한 심정이라며 잘못된 부분을 책임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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