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웃음 끼 띈 얼굴로 조사를 받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황제 소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결국, 검찰총장까지 나서 수사팀을 질책했습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팔짱을 낀 채 한가롭고도 여유 있는 표정, 기자를 노려보던 '매의 눈'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출석 당시 입었던 정장 대신 점퍼를 입은 채, 두 손 모으고 공손하게 서 있는 '후배 검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던 밤 9시 반쯤 카메라에 찍힌 우병우 전 수석의 모습입니다.
민정수석 옷을 벗은 지 일주일 만에 검찰에 불려 나왔지만, 위풍당당하던 '위세'가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이를 놓고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검찰은 진화해 나섰습니다.
일단 조사 중이 아닌 '휴식 중'이었던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담당 부장검사가 보고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검사·수사관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팀 구성 75일 만에 우 전 수석을 소환한 데다, 본인 자택이나 사무실에 대해선 압수수색도 없이 수사를 벌여, 저자세로 일관한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결국, 김수남 검찰총장은 국민 눈높이로 볼 때 어긋난 부분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수사팀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제 소환 논란 속, 우 전 수석 처가와 관련한 비위 수사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조만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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