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7년 6월 항쟁과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까지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 행진은 번번이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습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에 분개하는 민심이 커지면서 이번 집회 행진은 사실상 처음으로 경찰 저지선마저 청와대 주변까지 밀어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7년 6월 항쟁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는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습니다.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지만, 경찰 차벽에 막히면서 행렬은 광화문광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8년 전 광우병 촛불집회 때도 경찰 추산 8만 명, 주최 측 추산 70만 명의 시위 인파가 모였지만, 컨테이너로 길을 막은 경찰과 광화문광장에서 충돌했습니다.
이렇듯 서울 도심에서 많은 집회가 열렸지만, 번번이 광화문광장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광화문 누각 바로 앞이면서 청와대와 가까운 율곡로와 사직로가 경찰 저지의 마지노선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집회 행진은 사실상 처음 청와대 주변에서 이뤄지는 겁니다.
법원은 행진을 허용하면서 대통령에게 국민 목소리를 전하려는 집회 목적이 과거 집회들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분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성역처럼 여겨지던 광화문광장의 차벽 마저 무너뜨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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