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전국 각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성난 민심을 다시 확인한 가운데 여야는 오늘 각각 비상시국회의를 엽니다.
야권에서는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여당은 비주류를 중심으로 회의를 열고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모임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주자 6명이 참석합니다.
이번 회동은 안 전 대표의 제안으로 추진됐습니다.
야 3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는 총론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국회 총리 추천 문제 등 각론에서 이견을 나타내고 있고, 대선 주자마다 정국 수습에 대한 해법이 제각각인 만큼 최대한 접점을 찾아보자는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18일) :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최적의 시국 수습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공통분모를 찾을 생각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8일) : 국민의 민심을 존중하지만, 그와 또 함께 정치적인 해결을 위해서 노력도 해야 하기 때문에….]
야권 공조 강화 차원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도 초청된 가운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회의도 전체회의를 엽니다.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의 즉각 퇴진과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정현 대표 측에서 비상시국회의가 대책 없이 사퇴만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당 정상화와 정국 수습 방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前 대표 : 야당이 대통령의 헌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 탄핵을 소추하고 국회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혁명적으로 당을 변화시키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존재하는 거지,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비상시국회의는 당장 해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 대규모 집회 이후 민심의 동향과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수위를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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