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에는 SK와 롯데의 신규 면세점 사업 선정과 관련된 의혹 수사에 나섰습니다.

SK와 롯데 본사뿐 아니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등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그룹의 심장으로 꼽히는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세종시에 있는 기획재정부와 대전에 있는 관세청 사무실에도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하나같이 SK와 롯데 그룹의 면세점 사업권과 관련이 있는 장소들입니다.

특히 기재부 압수수색 대상엔 최상목 1차관의 집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최 차관은 구속기소 된 안종범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비서관으로 일했고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실무적으로 관여해 안 전 수석의 공소장에도 이름이 거론된 인물입니다.

검찰은 올해 초 두 기업의 총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올해 2월과 3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따로 만나 각각 80억 원과 75억 원의 추가지원을 요청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후 롯데는 70억 원을 K스포츠재단에 입금했다가 돌려받았고 SK는 사업의 실체가 없다며 지원을 거절했습니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에 관세청이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결정한 점에 주목하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이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 등 관련자의 추가범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수사가 박 대통령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가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YTN 김승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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