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과 관련한 로비 수사로까지 번졌습니다.
검찰은 롯데와 SK는 물론,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도 소환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자, 압수수색이 아직 진행되고 있죠? 어디 어디를 나간 겁니까?
[기자]
검찰이 오늘 오전부터 롯데와 SK그룹 등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그룹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가 대상인데요.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일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기재부는 관세제도과, 또 관세청은 수출입물류과 사무실이 대상인데, 모두 면세점 허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특히 기재부 압수수색 대상엔 최상목 1차관 집무실도 포함됐는데요.
최 차관은 안종범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있을 당시, 밑에서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고 최순실 씨 공소장에도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인물입니다.
공소장에는 최 차관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마련을 위한 실무를 담당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최순실 게이트 수사는 서울 시내 면세점 로비 의혹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존 면세점 재허가에서 쓴맛을 받던 롯데와 SK는 올해 초까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각각 49억 원과 111억 원을 출연했는데요.
특히 두 곳 모두,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총수들이 개별 면담을 하고 추가 지원 요청받았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면담 이후 정부는 지난 4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고 롯데와 SK 모두 입찰에 참여해 다음 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두 기업이 면세점 탈환을 위해, 기금 출연 대가로 청와대에 로비를 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죠? 주로 어떤 내용이 조사 대상입니까?
[기자]
문형표 전 장관이 오전 10시쯤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10% 지분을 갖고 있던 국민연금이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배경이 조사 대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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