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국립 '영웅묘지' 안장에 반발하는 시위가 필리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마르코스 단체와 인권단체 등의 주최로 열린 '검은 금요일' 시위에는 폭우에도 시민과 대학생 수천 명이 참가했고 상당수가 반마르코스 연대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앞서 필리핀 정부와 마르코스 가족들은 마르코스 시신을 고향 마을에서 마닐라 영웅묘지로 기습적으로 이장했습니다.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마르코스는 1986년 '피플파워'로 불리는 민중봉기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7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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