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을 세 번째 소환 통보했습니다.
박 사장은 맹장 수술을 이유로 소환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는데, 뇌물죄 입증을 위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이번 주말 3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이기도 한 박 사장은 이미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소환 통보는 피의자 신분으로서의 소환 조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성그룹 임원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피의자 소환 통보를 받은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박 사장은 그렇지만 급성맹장염으로 입원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의 실제 소환 조사 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사장은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에게 말 구매 등의 명목으로 35억 원을 특혜 지원하는데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최순실 모녀 소유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에 35억 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은 정유라 씨의 말을 사는 데 쓰였습니다.
앞서 검찰은 박 사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35억 원 지원 배경을 캐물었지만, 박 사장은 승마협회 차원의 지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면 상당 부분 대가 관계를 입증할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사장을 상대로 삼성이 최순실 측에 수십억 원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역할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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