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경 CJ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과 조양호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사퇴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이 압박이 있었던 사실이 청문회에서 증언으로 나왔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7월 동생인 이재현 회장이 비자금 수천억 원대를 만들어 운용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손경식 회장과 함께 CJ그룹 경영 현안을 챙겼습니다.
그러다 다음 해 9월 돌연 유전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아직 돌아오지 않아 추측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이번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고 국정조사 청문회 자리에서 이를 확인하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손경식 CJ 회장은 2013년 말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났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손경식 / CJ그룹 회장 :조원동 수석 이야기는 저희 그룹에 있는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회사를 떠나줬으면 좋겠다. (왜 경제수석이 개인 사기업체의 부회장한테 회사를 떠나달라고 요구하는 거죠?) 그날 조 수석 말은 대통령 말씀이라고 저한테 전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데도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퇴 요구를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장관이 물러나라고 하니까 순순히 물러나신 겁니까?)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하고 물러났습니다.]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출연금을 받은 데 이어 경영진 퇴진까지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도덕성은 또 한 번 타격을 입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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