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 사진 보니까 옛날 생각난다.]
[아내 : 그래. 아! 그때 자기가 자주 불러줬던 노래 있었는데?]
[남편 : 아, 땅거미 내려앉아 어두운 거리에 가만히~ 꿈 들려주네~]
[아내 :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다. 낭만적이야!]
[남편 : 그렇지?]
[정재환]
네, 방금 들은 노래가 '꿈의 대화'인데요. 조윤경 씨, 이 노래 아시나요?
[조윤경]
그럼요. 리메이크도 되고 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가사가 정말 아름답죠?
[정재환]
그렇죠! 특히 처음에 나온 '땅거미'라는 표현! 참 멋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 '땅거미'는 '땅'과 '거미'의 합성어인가요?
[조윤경]
'땅거미'는 해가 진 뒤 어둑어둑한 상태를 말하는데요. 학자들에 의하면 '땅거미'는 '땅'과 '검다'할 때의 '검.' 그리고 접미사 '-이'가 결합한 말이라고 합니다.
[정재환]
문자대로 풀면 땅이 검어지는 때, 그러니까 저녁의 의미가 있는 거로군요?
[조윤경]
원래는 '땅-검-이'였는데 연음화가 되면서 '땅거미'로 변했다고 합니다.
[정재환]
그렇군요. 이제 '땅거미'에서 거미가 절지동물 거미가 아니라는 거!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조윤경]
그리고요. '땅거미'는 발음하실 때 '땅-꺼-미'라고 세게 하는 것이 아니고요. '땅-거-미'라고 하셔야 합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땅거미'입니다.
[조윤경]
'땅거미'는 해가 진 뒤 어둑어둑해진 상태를 뜻합니다. '땅'과 '검다'의 검, 그리고 접미사 '-이'가 결합한 땅검이가 연음화되면서 땅거미가 되었습니다.
[정재환]
'땅거미'란 말을 알아봤는데요. 우리 조상들이 말을 참 예쁘게 썼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조윤경]
그렇죠? '땅거미'는 단순히 해가 지고 세상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자연현상이 아니고요.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차분히 마무리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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