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 미세먼지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스쿨존, 즉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방학인데도 승합차에서 내린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바쁜 걸음으로 학원으로 향합니다.
스쿨존에서 주정차는 불법이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낡은 경유차들이 공회전하며 내뿜는 배기가스는 미세먼지의 주범입니다.
[김병훈 / 서울 상명중학교 2학년 : 저희 부모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저도 평소에 (스쿨존) 길을 다니면서 길거리에 있는 차들에서 나오는 매연 때문에 미세먼지가 더 심해질 것 같아 걱정하는 편이예요.]
학생들이 주로 오고 가는 스쿨존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지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현재 방학이라 통학 차량이 적은 편인데도 스쿨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00마이크로그램이 넘습니다.
대기오염물질 농도 기준상 '심각' 수준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한 대학 연구팀 조사에서도 스쿨존 미세먼지 농도는 도시 평균보다 최대 2.7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석 / 환경정의 유해물질·대기팀장 : 노후된 경유 통학 차량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에 노출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오염 취약 계층인) 어린이 건강을 위해서 제도적 보완 마련이 필요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감기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피부, 안구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 연구소 부소장 : 굉장히 많은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것들이 아이들한테 직접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최대한으로 아이들의 활동 공간하고 멀리 떨어뜨리는 방법들…(을 우리도 도입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오가는 안전지대인 스쿨존이 단속 기관의 무관심 속에 미세먼지 위험 구역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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