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차원에서 기획하는 '가짜뉴스'가 주요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올해 대선과 총선 등 주요 선거를 앞둔 유럽에서 유력 후보들을 겨냥해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도 그냥 가십거리가 아니라 '위협'으로 봐야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각국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세우는가 하면, 프랑스에서는 언론과 페이스북이 함께 가짜뉴스를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러시아 관영 매체가 터뜨린 '게이 의혹'은 프랑스 대선 후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도 진영의 30대 젊은 기수 엠마뉘엘 마크롱을 겨냥했습니다.
미국 월가를 대변하는 첩자라는 소문까지 실었습니다.
마크롱은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라고 코웃음 쳤습니다.
[엠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선 후보 : 저는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시간을 제 아내와 함께합니다. 제가 다른 장소에 가 있다는 게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얼마 전 세비 횡령 의혹이 불거져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보수 공화당의 피용 후보도 '가짜뉴스' 피해자라며 검찰 수사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앙트완느 레비 / 피용 측 변호사 : 대선이 몇 주밖에 안 남은 시점입니다. 프랑스 민주주의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도 최근 테러분자와 사진을 찍었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곤욕을 치렀습니다.
가짜뉴스는 선거판만 노리는 게 아닙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러시아 침략 전략을 세웠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러시아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마이클 팰런 / 영국 국방장관 : 러시아 다양한 방식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스위스 전략연구소가 밝혀냈습니다. 나토가 침략자이고 군사적 위협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 생산에 개인뿐 아니라 국가까지 나서는 시대가 됐다는 점입니다.
러시아가 첫 용의 선상에 올랐습니다.
[앤 애플바움 / '가짜뉴스' 전문 칼럼니스트 : 제가 지금 얘기하는 건 특정 그룹이나 국가, 또는 정치 집단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됐다는 겁니다.]
만약 올해 러시아가 가짜뉴스를 기획한다면 주요 선거가 예정된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체코 등 유럽 국가들이 1순위 표적입니다.
이 때문에 이곳 프랑스에서는 8개 주요 언론사가 페이스북과 함께 가짜뉴스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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