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인적 청산'을 두고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앞서 비대위 출범을 위한 상임전국위마저 석연치 않게 무산되고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 발표와 거취 표명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도부는 급히 비상회의를 열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새누리당이 초긴장 상태인데, 비상회의에서 결론이 좀 났습니까?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소집한 비상회의는 오전 내내 진행됐습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참했는데요.

지도부는 향후 당 쇄신 방향을 비롯해 추가 탈당자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어제 비대위원 구성안 처리를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된 과정에 친박계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는 비판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마음이 상한 인 비대위원장이 개혁 실패를 선언하고 사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정우택 원내대표와 주요 당직자 몇몇이 곧 인 위원장의 자택을 방문해 의중을 확인하기로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 핵심 인사들은 여전히 자진 탈당을 거부했습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조금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서 의원은 당의 자산인 친박 의원들에게 인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탈당을 강요하고, 자신들의 거취를 위임한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등 제왕적 독재를 일삼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정당법 위반으로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 비대위원장이 친박 인적 청산을 내세운 뒤 지금까지 당내에서 탈당 등 거취 문제를 위임한 의원들은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단 인 비대위원장은 오늘 하루 자택에 머문 뒤 내일 당사에서 친박 인적 청산 결과를 포함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내일 발표 내용에 따라 당의 앞날이 휘청일 수 있는 만큼 당내 모든 시선은 인 비대위원장에게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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