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했습니다.

어제(5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비 서관은 19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5시 30분쯤 귀가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국민연금에 삼성 합병 찬성을 지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민연금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비서관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청와대가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지난 3일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삼성그룹 수뇌부를 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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