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를 확인한 특검이 이를 지시한 윗선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 등이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됐고 김종덕 전 장관과 김상률 전 수석도 오늘(8일) 피의자로 조사를 받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특검 수사 윤곽은 한층 더 뚜렷해졌습니다.
열흘 전 참고인으로 소환됐던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이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 겁니다.
블랙리스트 수사 핵심 인사 가운데 피의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관주 / 전 문체부 1차관 : (어떤 부분 소명하실 계획인가요?) 제가 지금 드릴 말씀은 없고 조사에서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은 이들에게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와 지시한 윗선은 누구인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또, 이들의 구속영장 청구까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김종덕 전 장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역시 피의자로 특검의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들 모두 2014년 전후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당시 측근들로 특검 칼끝이 조 장관의 턱밑까지 내려온 겁니다.
특검은 조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이후 총괄기획자로 의심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소환 일정도 확정할 예정입니다.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 성과에 따라 블랙리스트의 최종 목적지도 가려지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할지가 관심사입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팀 특검보 (지난 5일) : (대통령이 이번 명단 작성을 지시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정황이 있는지 현재 수사 진행 중입니다.)]
2014년 정유라 씨가 출전한 승마 대회 부정 등을 조사했다가 문체부 간부에게 가해진 부당한 인사가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있다고 드러난 만큼, 이에 최순실 씨가 개입했는지도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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