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오늘부터 기차표 예매가 시작됐습니다.
현장 판매가 진행된 서울역에서는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고향 가는 표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동트기 전 서울역 대기실, 두꺼운 외투와 담요, 침낭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잔뜩 몰렸습니다.
설 연휴를 보름여 앞두고 설 기차표 예매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승차권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석현 / 경기도 의정부시 : 낮 12시부터 설맞이 대구에 계신 부모님 뵈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부모님 보기 위해선 괜찮습니다.]
지루한 기다림을 버티기 위한 드라마와 게임은 필수.
[윤푸름 / 서울 군자동 : 오늘을 대비해서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 전편을 내려받아서 몰아보고 있었습니다.]
9시를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본격적인 현장 발권이 시작되자, 역사가 분주해집니다.
고된 기다림 끝에 고향 가는 표를 손에 쥐자 밤샘 피로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고향을 향한 설렘만 가득합니다.
[김영희 / 서울 창동 : 차례 지내고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그동안 일 얘기 나누고 그래야죠. (누가 제일 보고 싶으세요?) 시어머니요. 어머님이 요양원 병원에 계시거든요.]
고향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른 새벽부터 이어지면서 하행선 열차 일부 구간은 예매 시작 10여 분 만에 매진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새벽 6시 시작된 인터넷 예매도 동시에 수만 명의 접속자가 몰렸고, KTX 주요 노선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동났습니다.
첫날 경부선을 시작으로, 이튿날 호남선과 전라선, 12일 수서 고속철까지 이른바 설 연휴 '티켓 전쟁'은 사흘간 계속됩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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