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금 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 상황에 따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이재용 부회장 소환 시간이 9시 반으로 예정돼 있죠?
[기자]
조금 전인 9시 반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붉은색 넥타이에 검은 정장과 코트 차림으로 승용차에서 내렸는데요.
이 부회장, 포토라인에 잠시 서긴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채, 한 마디만 남겼습니다.
이번 일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답변을 남겼습니다.
또 특검 출범 당시 특검보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던 문강배 변호사가 오늘 이 부회장과 동행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출석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에 일반 시민들, 외신까지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이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등 시민단체의 시위도 있었지만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 부회장 오늘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습니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건, 지난 2008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이후 9년 만입니다.
[앵커]
삼성그룹 인사가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된 건 이 부회장이 처음이죠.
오늘 어떤 부분에 조사가 집중될까요?
[기자]
앞서 삼성의 2인자라는 최지성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장충기 사장은 모두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삼성을 겨냥한 특검 수사, 첫 피의자가 총수격인 이재용 부회장인 된 건데요.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 결과, 경영권 승계란 수혜를 본 당사자죠.
이 때문에 특검은 '뇌물 제공'을 승인한 최종 결정권자도 이 부회장이다,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대 최순실 지원금을 회삿돈으로 제공하도록 직접 지시하고 승인했는지가 조사 핵심입니다.
또 특검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등 박근혜 대통령과의 뒷거래가 있었는지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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