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 활동을 마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오늘 오후 귀국해 정치 행보에 나섭니다.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반 전 총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반기문 전 총장 귀국이 이제 5시간 정도 남았군요?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이 뉴욕에서 탄 여객기는 오후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10년 동안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건데요.
입국장을 빠져나오자마자 국민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의 귀국 소감을 간단히 발표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 첫 국내 활동을 시작하는 겁니다.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과 최근 뉴욕 법원에 기소된 동생과 조카 사건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입니다.
반 전 총장은 내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는데요.
앞으로 어떤 세력과 손을 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반기문 캠프 정무 담당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 당장 어떤 연대를 도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독자 세력으로 여론을 수렴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정치 세력과 연대를 모색한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새누리당 일부를 포함한 나머지 정당과는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보수 정치권은 모두 반 전 총장과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인데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보수 양당은 반 전 총장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먼저 뚜렷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새누리당은 반 전 총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의 국제적이 경험과 능력을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낳고 기른 세계적 지도자처럼 차원이 다른 정치와 안목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에게 유승민, 남경필 등 대선 주자들과 경선을 하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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