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귀국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 지지세가 커질 수 있는 충청권을 공략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집권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권 연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야권 후보들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반기문 돌풍 차단에 나섰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귀국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충청 대망론'의 본거지를 찾았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건 정권 교체라면서,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제3 지대와 손잡으면 현 정권의 연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촛불 민심이 바라는 변화에 대한 아주 절박한 의지, 이런 부분이 제가 훨씬 더 강하다, 그래서 변화의 적임자다….]
민주당의 충청 출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기문 전 총장의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안보·외교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지난 60여 년 동안 미뤄왔던 자주국방의 상징으로서 전시작전통제권은 조속히 환수할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반기문 변수가 임박한 상황에서 야권 연합을 강조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당을 떠나 공동 후보를 내고 권한과 책임을 나눠야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통합이든, 연대든 이뤄야 하는데 사실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공동 경선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수연합이 아니면 돌파 못 합니다. 왜 제3 지대가 공학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하세요? 이렇게 스크럼 짜는데 무슨 제3 지대가 위협을 발휘하겠습니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손잡는 것을 가정한 '연대 시나리오'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정치공학적 연대 시나리오를 완전히 불사를 것을 선언합니다. 오직 우리의 힘으로 총선의 기적을 만드는 정치혁명의 기세로 정권 교체를 할 것을 흔들림 없이 선언합시다.]
야권 후보들은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이후 더욱 치열해지고 복잡해질 대권 경쟁 구도를 계산하면서 존재감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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