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리스트 작성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대부분 조사한 특검팀은 이르면 다음 주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정부 성향 문화계 인사를 배제하기 위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환 시기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처음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실이 다시 문체부로 내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3명을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리스트 작성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박준우 / 前 청와대 정무수석 :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는지 많이들 궁금해하는데요.) (특검에) 가서 말씀을 들어보고 아는 대로 대답하겠습니다. (김기춘 실장이 지시했다는 건 알고 계시나요?)….]

박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를 지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병석 / 前 대통령 주치의 : (기 치료 아줌마에 대해서 알고 계셨나?) 전 알지 못했어요. 다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이 원장의 비선 진료 개입 여부를 조사한 특검은 조만간 청와대에 드나들며 불법 시술을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들을 파악해 그 소환 시기를 조율할 방침입니다.

YTN 조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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