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한 특검팀은 이르면 다음 주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건가요?
[기자]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후 1시 10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로 도착해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조사 과정에서 아는 대로 대답하겠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작성 과정과 블랙리스트 전달에 박 전 수석이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청와대와 문체부에서 근무했던 주요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를 한 뒤,
이르면 다음 주에 리스트 작성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전 주치의인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도 오늘 오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병원장은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청와대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주사 아줌마'나 '기치료 아줌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이 원장을 상대로 주치의로 재직하는 동안 이른바 '주사 아줌마'나 '기 치료 아줌마' 등이 청와대를 드나들며 '비선 진료'를 한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특검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도 관심인데 언제쯤 결정이 나올까요?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정부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 씨 측에 4백억 원이 넘는 돈을 부당 지원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또, 이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정황도 잡고 위증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최 씨 일가 지원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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