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후 첫 주말 일정으로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았습니다.
사실상 대선 출정식 분위기였는데,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거듭 강조하면서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 후 첫 주말, 고향인 충북 음성으로 향했습니다.
마중 나온 주민들과 인사한 뒤 부친 묘소를 찾아 성묘했습니다.
환영인파 수백 명 앞에서 10년 동안의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모든 사람의 인격이 존엄이 존중되는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음성군민이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와 조류인플루엔자, AI 대응 시설도 방문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취재진에게 기회가 되면 도심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하자는 자신의 발언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갔습니다.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정치의 여러 가지 행태나 국민이 생각하는 사고방식, 정치인 사고방식 이런 건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 전 총장은 충주에 있는 모친에게 귀국인사를 하고 충주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주말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반 전 총장이 고향에서 권력의지를 명확히 하면서 정치권의 이른바 '충청 대망론'에도 불씨가 지펴질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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