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였지만, 이들에게는 '어제 하루'가 입술이 바짝바짝 타고 피가 마르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이야기입니다.
어제 오전부터 오늘 오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기각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긴박했던 '삼성의 24시간'을 정리해봤습니다.
어제 1월 18일 오전, 삼성의 강남 서초사옥.
침울한 분위기 속, 유난히 적막감이 감도는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던 사장단 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주요 사장들 역시 입을 굳게 다문 채 무거운 걸음으로 출근했습니다.
[김종중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 (어떻게 보십니까? 한 말씀 해주시죠.) ….]
삼성 사장단회의는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외부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사장단 회의가 취소된 것은 이틀 뒤 사장단 인사가 예정돼 있어 취소된 지난 2009년 1월 14일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만큼 삼성그룹을 둘러싼 상황이 엄중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대목입니다.
[정철진 / 경제칼럼니스트 : 삼성이 지금 느끼는 체감 강도는 거의 76년 후 가장 긴장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전언을 하고 있더라고요. 삼성 측에서는. 아마 그렇기 때문에 회의 자체를, 사장단 회의 자체를 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삼성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임직원 전원은 오전 6시 반 이전에 모두 회사에 나와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 대비하고,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 삼성그룹의 수뇌부는 오늘 오전까지 서초동 사옥에서 대기하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도 고난의 하루였지만, 사실상 삼성그룹을 숨 가쁘게 만들었던 시간은 지난 16일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부터입니다.
삼성은 바로,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한 밤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어제 오전 법원 출석 직전까지도 법원의 예상 질의와 답변을 법무팀과 최종 리허설을 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래전략실은 임직원을 보내 서울구치소를 사전 답사했습니다.
내부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취재진이 몰릴 것을 대비해 동선을 확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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