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승리가 굳어지던 오늘 오후,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가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민을 가겠다"던 미국인들의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된 겁니다.

이런 현상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내 압승을 거두었을 때도, 이어 6월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때도 각각 미국과 영국인들의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민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이 같은 표로 분석해 공개했는데요.

개표가 이뤄지던 오늘 오후, 'emigrate', '이민 가다'라는 단어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각 캐나다 공식 트위터 상황입니다.

의미심장하게도 오늘 이 계정에는 "캐나다에서는 이민자 여러분의 문화적 전통을 시민들과 공유합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미국인들은 "미국인도 받아주나요?"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하지 마라, 우리가 간다"라는 댓글과 함께 이 게시물을 수만 번 공유했습니다.

'트럼프 시대'를 눈앞에 둔 미국인들의 '웃픈' 심정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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