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컬러 사진이 없던 1920년대, 우리나라의 풍경을 컬러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모두 외국 작가들이 당시로는 드물게 컬러 판화로 작업한 것들인데요.
외국인들에 눈에 비친 그 시절 우리의 모습, 어땠을까요.
김수정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1920년대 장례 행렬의 모습입니다.
동대문을 지나는 모습에서 그 시절 동대문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30년대 소금장수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풍경을 담은 판화 전시로 모두 한인 동포가 수집한 작품들입니다.
[박진수 / 한 갤러리 관장 :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유머나 가치, 해학 같은 것들을 정말 너무나 잘 표현해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이걸 다시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작품들은 당시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외국 작가들이 작업한 것입니다.
모두 6명의 작가가 그들에 눈에 비친 한국을 담아냈습니다.
[현수아 / 대영박물관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 이 전시는 한국이 고립되지 않았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같은 나라와, 20세기 초반에는 미국이나 유럽과 국제 교류를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랐을 뿐이죠.]
컬러 사진이 없던 1920~30년대 풍경을 컬러로 만나 볼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당시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라 로제라 / 관객 : 정말 멋져요. 판화는 하나의 색, 혹은 두 가지 색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세밀한 다색 판화라는 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한국 사람이 어땠는지 상상이 돼요. 정말 흥미로워요.]
[루이 발렌수엘라 / 관객 :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여행이랄까요. 당시 세대에게는 이게 유일한 미디어였겠죠. 이렇게 실감 나는 장면을 담았다는 게 정말 흥미로워요.]
백여 년 전 외국 작가들의 판화를 통해 우리의 근대 풍속과 삶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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