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구치소에서 버텨오던 최순실에 대해 오늘 오전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조금 전 강제 소환된 최 씨가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최 씨는 호송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작심한 듯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최순실 씨 뭐라고 얘기한 겁니까?
[기자]
최순실 씨를 태운 호송차량이 조금 전인 11시 15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는데요.
최 씨는 호송차량에 내릴 때부터, 평소의 모습과 달랐습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요.
고개를 숙이지도 않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몇 발자국 띄자마자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발언에 현장 취재진도 모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일단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순실 :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하고, 이 땅에서 죄를 짓고 살겠다고…,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질문과 뒤섞여서 아주 명확하게는 들리지 않는데요.
다시 한 번, 풀어드리면요.
먼저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앞서 강압 수사를 운운하며 특검 조사를 거부했었는데, 특검 수사에 불만이 나타내는 말이죠,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또 특검이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수사에도 역시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특히, 박 대통령과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발언도 눈에 띕니다.
삼성 뇌물 수사와 관련해, 자신이 박 대통령과 이익을 공유해 뇌물죄 공범으로 입건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최 씨는 결론적으로, 모두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검찰에 처음 출석했을 때, '죽을 죄를 지었다'고 했던 최 씨인데, 태도가 완전히 180도 바뀌었군요?
[기자]
최순실 씨 오늘 특검이 자백을 강요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최 씨는 아직 특검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수사 초기이던 지난달 24일 한 차례 소환됐었지만 당시엔 정보수집 차원에서 기초 조사만 진행됐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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