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 시설 재가동과 무수단 미사일 영상 공개 등 도발 기미를 계속 보이는 것은 설 연휴 직후 새 미국 국방 장관의 한·일 순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행보에 주력하던 김정은도 군 훈련을 지도하고 발 도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이름으로 '화성-10',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수직으로 솟구칩니다.
미사일이 대기권까지 솟아오르자, 김정은이 간부들과 환호하고, 군수공업 담당 간부는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6월 하순, 북한이 처음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무수단 시험 발사 장면을 북한이 반 년 만에 처음 공개한 겁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8차례에 걸쳐 무수단을 시험발사 했지만 성공한 것은 이 때뿐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이 전략 무기의 개발완성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드팀 없는 혁명적 신념과 백전불굴의 의지가 낳은 대장도였습니다.]
지난해 8월 하순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영상 가운데 미사일이 물속에서 캡슐을 깨고 나오는 장면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범 직전까지 경제 행보에 집중하며 군 부대를 가도 과격한 언행은 자제하는 듯하더니 다시 위협적 발언을 했습니다.
탱크 부대의 겨울철 도하 훈련을 직접 지휘하고 산지와 강·하천이 많은 남한 지형을 단숨에 넘어 미제와 남한 군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영변 핵시설에서 수증기를 피워올리는 등 핵물질 생산 정황까지 노출한 북한.
다음 달 초 미국 새 국방부 장관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경고라도 하려는 듯 한반도 긴장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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