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수한 논란을 빚어왔던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이 오늘 공개됩니다.
'대한민국 수립' 표현과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논란이 됐던 내용이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어떻게 반영됐을지 관심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정 역사교과서, 그 최종본이 오늘 공개됩니다.
지난해 11월 28일 현장 검토 본을 공개한 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내용을 반영한 책입니다.
[이준식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그동안 저희가 국정교과서에 대해 많은 의견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최종본에서 관련 서술과 분량이 어떻게 조정됐을지 관심입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해 '대한민국 수립' 표현을 그대로 유지할 지도 주목거리입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최종본과 함께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편찬심의위원 명단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어 곧 인쇄 절차에 들어가 3월 새 학기부터 연구학교에서 우선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시도 교육청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교과서가 쓰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국정을 하면서 검정을 혼용하겠다는 것이야말로 교육부가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면서 국민적 반대에 부딪혀서 자기모순 상태에 직면하고 있는 겁니다.]
또,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도 함께 발표됩니다.
집필진들의 집필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검정교과서 제작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박중현 / 잠일고 교사(동아출판 집필진) : 기본적으로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진 편찬기준에 의해서 검정교과서가 집필된다면 결국 국정교과서와 같은 아류의 아바타를 만들어 내는 것밖에 안 된다….]
지난해부터 수능에서도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교육부가 강행하고 있는 국정 역사 교과서 최종본의 구성과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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