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초 이번 설 연휴 직전에 송환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됐던 정유라 씨가 내일 자칫 풀려날 수도 있습니다.

덴마크 검찰이 송환 결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법원에 정 씨 구금 기간을 다시 연장해달라고 청구했는데, 법원이 내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덴마크 올보르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

덴마크 검찰은 정 씨를 구치소에 가둬놓고 대면 조사 등을 통해 송환 여부를 검토해왔습니다.

설 연휴 직전까지는 결정을 내려고 서둘렀지만, 판단을 바꿨습니다.

정 씨 측이 송환 결정에 불복할 것까지 예상해 확실히 대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위해 한국 법무부에 지난 금요일 추가 자료를 요청한 뒤 곧바로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 구금 재연장을 청구했습니다.

[무하마드 아샨 / 덴마크 검찰청 차장검사 : 송환 조건이 맞는지 검토할 겁니다. 그러면 정 씨가 지방법원이나 고등법원으로 가겠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지, 현지 시각 내일 오전 9시, 한국 시각 내일 오후 5시에 심리를 시작합니다.

정 씨도 이 심리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검찰 손을 들어주면 정 씨는 한 달 가까이 더 올보르 구치소에 갇힙니다.

거꾸로, 거물 변호사 2명이 돕는 정 씨가 이기면 판결 당일(밤 9시) 풀려납니다.

이렇게 되면, 덴마크 검찰이 향후 송환 결정을 하더라도 정 씨 신병 확보는 쉽지 않습니다.

도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올보르 법정에서 구금 재연장 당위성을 놓고 덴마크 검찰과 정 씨 측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덴마크 올보르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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