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10월, 아르헨티나에 13가구 78명의 한인이 농업이민으로 첫발을 디뎠습니다.
배를 타고 부산항을 떠난 지 57일 만이었습니다.
한국과 기후가 비슷해 정착한 라마르께, 하지만 황무지 개간은 쉽지 않았습니다.
[은명희 / 아르헨티나 농업이민 은준기 씨 딸 :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호미하고 괭이를 가지고 영농이민 나선 거죠. 실상 여기 와서 보니까 호미하고 괭이로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나라가 남미잖아요? 이미 그 당시에 여기는 다 트랙터로 기계화되어 있었으니까….]
한인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가난한 동네, 백구촌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당시 다니던 109번 버스 종점이어서 백구촌이라고 불린다는데요.
한인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봉제와 편물로 생계를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아르헨티나 한인은 3만 명으로 늘어났고, 아르헨티나 섬유산업의 중추가 됐습니다.
이런 아르헨티나 동포들의 반세기 성공 신화가 책으로 엮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한인회가 발간한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년사', 책 표지의 태양은 아르헨티나 독립의 상징인 '5월의 태양'입니다.
태양에 한국인의 얼굴을 그려 넣었네요.
6백 쪽이 넘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요?
[장영철 /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년사 편찬위원장 (1992년 이민) : 아르헨티나 이민 정신은 이웃 사랑입니다. 봉제 관련 일을 하셨던 분들이 동포들에게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이 먼 나라에 이민 와서 나만 잘살면 뭐하겠느냐 같이 잘살아야지….]
동포애 하나로 광활한 남미 대륙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맨주먹의 아르헨티나 한인들, 한민족의 긍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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