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진영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중도 사퇴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정당은 당황한 모습입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론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라는 돌발 상황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정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겠다던 반 전 총장이 뜻을 접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명연 /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목전의 이해관계에만 급급한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구태의연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좌절했기 때문이라는 사퇴의 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바른정당도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적한 잘못된 정치 풍토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잘못된 여러 가지 정치 풍토 극복하지 못한 것을 포함해서 (불출마) 아쉽고, 이제 바른정당은 그야말로 진정한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서)….]

보수 진영 다른 대선 주자들은 하나같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고뇌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보수 지지층에서 반기문 전 총장께 기대는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께서 굉장히 허탈하실 거 같은데…. 보수 정치를 다시 세우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반 전 총장이 오랜 경륜을 살려 국가 원로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를 만들어갈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야 한다며, 정치 세대교체를 강조하면서 거듭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라는 대형 변수로 대선 구도가 급변하면서 보수 진영은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YTN 이형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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