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재판에 피해업체 한상규 대표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법정에서 한 대표가 회유와 협박을 받은 통화 녹음 파일이 재생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한상규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지요?
[기자]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3차 공판은 증인으로 나온 컴투게더 한상규 대표의 증인신문이 3시간 반 동안 이어지고 졌습니다.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공모해 광고회사 포레카의 지분을 강제로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당시 압박을 받았던 대상이 한상규 대표입니다.
한 대표는 차은택 씨 측이 말하길 컴투게더가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하면 지분의 80%는 자신들이 가져가고, 한 대표는 2년 동안 봉급쟁이 사장을 하라고 요구했다며, 말을 듣지 않으면 인수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상황을 알려주고 조언하려고 한 것이지 협박이나 강요가 아니었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시어머니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같이 선의를 가장한 대리 협박으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포레카 지분을 요구하던 차 씨 측의 요구를 거부하자, 송 전 원장이 온종일 집요하게 포기를 요구했다며, 자신을 설득하라는 과제를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대표는 송성각 전 원장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오른 경위에 대해서도 들었다고 진술했는데요.
어느 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송 전 원장에게 청와대에 들어오라고 해서 만난 뒤, 원장 공모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송 전 원장이 낙점을 받았고, 이 때문에 한 대표는 자신이 받은 협박이 거짓이 아니라 힘 있는 사람들의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통화 녹음 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오전 재판 때 약 2시간 동안 포레카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컴투게더 한상규 대표가 녹음한 파일이 법정에서 재생됐는데요.
차은택 씨 측이 지분을 넘기라며 압박한 정황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한 대표가 자신이 지분의 20%만 가지고 간다는 건 용납이 잘 안 된다며 골대 앞에서 넘어진 것 같은 너무 억울한 경우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송성각 전 원장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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