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이민 정책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미 백악관과 민주당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이 트럼프 내각 인준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법무장관 대행을 전격 해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내각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거부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주요 각료의 인준 투표에 불참하거나 연기시킨 겁니다.

[오린 해치 / 미 상원 재무위원장 (공화당) : 이는 (인준 투표 거부는) 제가 미국 상원에서 겪은 가장 한심한 일입니다.]

백악관은 민주당의 내각 인준 지연이 터무니없다며 반격했습니다.

[숀 스파이서 / 백악관 대변인 : 민주당의 인준투표 거부는 터무니없습니다. 청문회장에 나타나지도 않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반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안보부 장관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존 켈리 / 국토안보부 장관 : 거듭 말하지만 이것은 무슬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아닙니다. 미국 국민과 국토, 가치를 지키는 것이 국토안보부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반 트럼프 시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각국 공항에서 탑승 거부나 억류 사태도 속출하며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반 이민 정책으로 국내외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이민자의 나라'를 지키려는 미국 시민단체들에는 후원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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