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이식된 팔이 정상적으로 기능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사고로 팔을 잃은 사람들에게 새 희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여 전 사고를 당해 왼팔 일부가 절단된 30대 남성 A 씨.
A 씨에게 40대 뇌사자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이 시행됐습니다.
수부외과와 성형외과 등 의료진 25명이 투입됐고, 꼬박 10시간 동안 혈관과 근육, 신경을 잇는 정밀한 수술이 이어졌습니다.
A 씨는 현재 엄지와 검지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면역거부 반응만 없다면 컵에 물을 따르거나, 가벼운 짐을 드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팔 이식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70여 건만 시술됐을 정도로 고난도 수술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우상현 / 집도의 : 팔을 이식해 모든 장기가 돌아가도록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장기 기증만 적극적으로 된다면 (기증자의) 모든 장기조직을 다 잘라서 이식해 옮길 수 있다는 겁니다.]
'팔 이식 수술'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줄 수 있는 만큼 혁신적인 의료 시장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까지 나서 '대표 의료 기술 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창 / 대구시 경제부시장 : 대구 의료를 알릴 수 있는 대구의 경쟁력을 자랑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공여자를 찾는 일이라든지 이런 것을 전 대구시 의료진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에 '팔'이 이식 대상 장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물론 보험 적용 여부도 결정되지 않아 수술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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