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의 피해가 사상 최대 규모로 쌓여가면서 정부의 대처가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처 시스템을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재앙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년째 반복되는 조류인플루엔자.
피해는 역대 최악을 기록 중입니다.
발단은 한참 늦은 정부의 대처였습니다.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지만, 위기 경보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농가 의심 신고 후 가장 높은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해 12월) : 정부는 AI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합니다.]
이미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져 살처분된 가금류가 1,600만 마리를 넘어선 상황.
가뜩이나 대처가 늦어진 데다 방역까지 허점투성이여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습니다.
[윤세영 / 양계 농장주 : 가슴 아픈 정도가 아니라 이것을 말로 표현을 못 하는 거죠. 왜 이게 농가 책임입니까? 잘못된 거죠.]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병과 전파의 원인을 찾아내는 역학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상희 /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정부 역학 조사위원회는) 사실은 공무원들이 유전자를 다 분석해 가지고 하루 정도 토의하는 그런 수준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역학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믿지 않습니다. 학자 입장에서.]
[김현권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대로 가면 2, 3년 마다 계속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반복될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값비싼 경험하는 것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체계도 바로잡고 그 인력들도 확보하고….]
오늘 밤 9시 국민신문고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정부의 대처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YTN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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