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오는 10일을 전후해 이뤄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김기춘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재판에 넘겨졌군요?
[기자]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검은 오늘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직권 남용과 청문회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문화계 인사들을 분류해놓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특정 인물과 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실장과 김 전 수석에게는 일부 문체부 공무원들에게 사직을 강요하는 등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또 특정 시민단체에 정부 입장을 옹호하도록 이른바 '관제 데모'를 지시한 혐의에 대해선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번 공소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들의 범행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는 언제쯤 이뤄질 전망인가요?
[기자]
우선 특검은 기존에 밝혔던 대로 청와대 측과 대면 조사에 합의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는 10일을 전후로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늦어도 2월 초까지 대통령 대면조사를 진행하겠다던 특검이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현재 세부적인 부분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일단 대통령 측은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청와대 경내에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사전에 조사의 시기 등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조사 날짜나 장소 등과 관련해 상호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있을 대면조사를 앞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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