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희정 충남지사가 말한 '대연정'을 두고 진보와 보수 진영 양쪽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개혁에 동의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새누리당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에 논쟁이 불붙었는데요.
대선 주자들의 공방 속에 어떤 전략들이 담겨 있는지, 김도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발언,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부터 짚어보죠.
[기자]
지난주 목요일 처음 나온 이야기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인데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안 지사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지사(지난 2일) : 헌법의 정신 대로 원내 다수파를 형성해서 그 다수파와 함께 대연정을 꾸리는 것이 노무현 정부 때 저희가 구상했던 헌법의 실천 방안입니다. 저는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입니다.]
[앵커]
이게 목요일에 나온 발언인데 주말이 지나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야권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는데요.
국정농단 세력을 용서하자는 거냐, 어떻게 새누리당이 연정 대상이냐는 반발이었습니다.
당장 지지율 1위이자, 안 지사와 친노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국정농단에 대해 제대로 속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정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거였습니다.
문 전 대표가 안 지사 비판하기는 거의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논란이 거세지니까 안 지사도 해명을 했죠?
[기자]
생각보다 이게 논란이 커졌습니다.
파장이랄 것 까지는 없지 않냐는 것이 안 지사측의 입장이었는데, 안 지사는 나중에 의회와 타협을 통해 개혁을 완수하자는 거지, 대연정 자체가 목적 아니라고 설명했고, 문재인 후보 쪽도 그런 인식이라면 공감할 수 있다며 물러섰습니다.
그렇지만 안 지사와 또 당내 지지율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런 뜻으로 쓴 거라면 대연정이라는 말은 철회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혼란을 준 걸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재명 / 성남시장 : 설득하고 양보하고 타협하고 그래서 하나의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우리는 보통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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