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를 좌우할 이른바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됩니다.
이번 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고영태 씨 같은 핵심 증인들이 줄줄이 헌재 변론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이른바 '2월 말 3월 초' 탄핵 심판 선고 가능성에 대한 윤곽도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내막을 밝힐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이번 주 탄핵 심판정에 증인으로 나섭니다.
헌재는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과 이행 지시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의혹이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 만큼, 의혹을 해소할 속 시원한 증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증인 신문이 예정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 합병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만큼 문 전 장관의 발언 수위에 따라 탄핵 심판은 물론 특검 수사에도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오는 9일 12차 변론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씨의 출석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최순실 사태 내부고발자이자 탄핵 사유를 밝힐 '키 맨'으로 지목된 만큼 탄핵 사유와 관련한 추가 폭로를 내놓을 경우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을 보입니다.
또, 이번 주 변론 과정에서는 대통령 측이 무더기 추가신청을 한 증인들 가운데 재판부가 얼마나 받아들일지도 결정됩니다.
일단 14일, 13차 변론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추가 변론을 얼마나 더 진행하느냐에 따라 선고 시점에 대한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헌재가 추가 증인 신문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면 3월 13일 이전 선고는 현실화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지지만, 2~3차례 변론이 더 이뤄진다면 선고 시점 역시 좀 더 미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대통령 대리인단이 어떤 카드를 꺼내느냐에 따라 탄핵 심판의 향후 일정을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연일 충분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재판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리인단이 무더기 증인, 증거 신청을 추가로 한다거나 전원 사퇴를 현실화할 경우 3월 초 선고 로드맵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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